1.해남군 황산면 무가 관두리, 1984. 8. 18., 이현수 조사 주평단, 여. 73. 손님풀이 * 아이들이 손님하면(홍역에 걸리면)빌 때 부르는 노래이다. * 손님에 본을 받고 손님에 안찰받세 손님에 본은 게어디 본인가 강남국이 손님의
본일레라 강남대별상
손님이 조선국으로
인물조깐 나오실제
낮에는 내난
정죽을 추심하고
밤으로는 불성감을
추심하야 정성이
지극한 가문에는
도리점 낙점
정구점을 주시고
정성이 지극치못한
가문에는 흑대점
검은점을 주신디
강남대별상 손님이
조선국을 나오실제
인물조깐 나오실때
오다뒷을 돌아보니
적지못한 글귀비요
삼부는 한오봉양
하옵시고 인물조깐
하실적에 사공에
거동보소 압록강
뒷록강 무주월강을
건너 오실적에
손님의 영금보고
손님에 귀염보소
산신아 본을받세
산신에 안찰을받소
산신의 본은
게어디 본인가
강원도 금강산
첩첩산이 산신에
본일레라 산신은
산을들고 질신은
질을들고 메정신은
메를들고 곽정신은
곽을들어 오늘날
망재씨(망자씨) 인도하사
나무아미 타불
오늘날 망재씨
진시상에 살으실제
무슨말을 하얏드냐
충성에 효부모에
외친경장(畏親敬長) 친우지도를
행였다 하시오
나무아미 타불
망재씨 병석에 누워
좌우를 살펴보니
어떠한 사람이
사오인이 오는지라
망재씨 속없이
무슨일로 왔는고
그제는 삼사재
하는말이 여봐라
망재야 어서가자
재촉이 성화로다
쇠사슬 목에들고
쇠뭉치 손에다들고
붉은상마 달아쓰고
한발은 문안을딛고
한발은 문밖에딛고
우르르 달려들어
치거니 받거니
그때는 망재씨
정신이 아망하야(아득하야)
일가친척 당질각각
옆옆이 앉었으니
대신갈이 전혀없다.
옛말을 듣드래도
요순우탕 문무주공
공맹안진 생원네도
장생불사를 못하시고
수명우세를 했건만
허물며 초로인생
어찌한들 죽음을
면할쏘냐 할리없이
그제는 삼사제
따라갈 적에
성자는 자식을 주고
인정은 동네에 주고
묵든양석 고봉하고
방불러 하직하고
개불러 정설하고
속적삼벗어 혼백불러
지봉에 던져놓고
삼사재 따라갈적에
청석연궁을 들어가니
재는높아 하날에
닿을 듯하고
수천장 걸린폭포
사이는 구천봉이요
백만길 높은길이
청천사 출본봉이라
수목은 성내마는
새소리 뿐이로다
오늘날 망재씨
가다가다가 사방을
바라보니 삼팔목은
동문이요 이치라는
남문이요 서옥우문
서문이요 일육수는
북문이라 줄하나가
좋으나가 산에가
피였네 식적은
명약은 불빛같은
곤룡포를 금자용띠를
허리에 띠고
백운전 산에지고
용상에 좌정하야
우등아철 좌등아철
아방등속을 좌우로
시우할제 옥경대
마루경은 앞에다
시어놓고 문초하사
나무아미 타불. <이상. 끝>
2.전남 해남, 손굿,
주평단,
(한국무가집2)
<손굿>
(창)
손님에 본을 받고 손님에 앉절 받세
손님에 본은 게 워디 본이신가
강남국이 손님에 본이요
대신에 안처는 게 워디 안천가
강남 혼덕이 대신에 안처라
강남 손님 조선국으로 싱금 받으러 나오실 제
오다 뒤슬 돌아보니 즉지 뭇헌 귀급이오
쉰분은 하누보양 하옵시고
삼분 대지가 나오실 적에
이물에 연기 꽂고 저물에 홍기 쫒아
각항제방 신미귀표주는 이모필제 삼대베표제하니
촉산도 이천리요 소상강 팔백리
월평케 넘어들어 설림성성 넘어드니
군자이 열리 뜻이 넉낙이로다
다 슬어 칠성석문 일월성신 되옵시고
대동강 날이 저물어
네 배 잠꽌 빌려주러
내 배라 하는 배는 선개(선가)되야 못 빌려 주겠읍니다
네 배 선개 게 얼맨고
들물에 들명기 닷돈이요
날물에 날명기 닷돈
그제야 사공이 멧도서네
인제 죽어저도 손님으게 알욀 말씀있읍니다
무슨 말인고
손님에 딸애기 연지 이고 분지 이어
하루 밤 내여 이틀밤 빌려 지면
배를 그저 빌려 주겄읍니다
손님에 휘를 내여 하늘만큼 치떠잡아
중청 수부 내려 잡어 체경을 잡으실 제
손님에 딸애기 연지 이고 분지 이겨
하루 밤 내여 이틀밤 빌려주니 그제는
주야 선주야 궁아 배사궁아 배 내세워라
손님에 나무배 타자시니 저댕이라 못 타시고
독배를 타자시니 갈앉어 못 타시고
흙배를 타자시니 헤어져 못 타시고
청산을 혈어내여 말안으로 징대 묶어
당주석 바금육규 구실로 젓지 박구 분으로 안내 붙에
줄은 용천줄 돛은 삼슥 돛
도용용 추켜 달구
만경청파 용무전은 달으나니 업적이요
천의반조 유희보요 홍난이 백호로다
장월강사 문월속에 하강월에 가는 돛은 도용용 떠들오네
강낭 대별상 손님 조선국으로 인물 적간 나오실 제
영금 보고 도살 보소
압록강 뒷녹강 무주월강 근너 올 제
종의 보신에 물 안 먹고
종의 옷에 물 안 묻어
정승이 지극한 가문에는
붉은 책을 들고 붉은 점을 주시고
도리점 낙점 정구점을 주시고
정성이 지극치 못한 가문에는
검은 책을 들고 검은 점을 주고
흑대점 검은 점을 주신 후에
강남 대별상 손님
가문마당 정중마당 열두 성바지 인물접간 댕기시다
오늘날 이 다 이 가문에 들어와서
으짜든지 자손들
낫에는 나일상 손에는 쥐일상 발에는 디딜상
쇠녹두 서 퐅(팥)으로 분으로 시수(세수)하고
연지로 털닥은덩 싶으게 곱게 말에
우리 강남 손님 상천 손님은 설흔 네분이요
중천 손님은 스물네분이오
하천 손님은 열네분이
성공성심을 잘 받겄읍니다 <이상. 끝>
3.전남 고흥, 손굿, 오복례,
한국무가집2
(창)
대국이라 하넌 데넌 강남 대별상 손님
대국이라 하넌 데는 국이 커서 대국이라 하여도 법은 소법을 씨옵고
저는 좋아아서 명지 비단 물 퍼씨듯 씨옵고
밥은 궂어 삼년 묵은 피조밥 오년 묵은 재리지 나무 먹구
일예 여더례 한 때 시물날에 두때 설흔날 시 때
그도 자신 이는 자시고/못 자신 이는 못 자신데
우리 조선은 국이 작어두 소국이라 허여도 법은 대법을 씨옵고
저는 궂어 명바라(선)도 약씨듯 씨옵고
밥은 좋아서 삼시 시때 사시 보양을
어백미 씰인 쌀에 씰코 다시 씰어
고두 메 시앙 메를 지어
어른 애 없이 대들어 먹넌단 말쌈 듣고
대국 손님이 우리 조선을 내려오실 적에
우마 좌마 전기 혼기 새댈 용당기 수실기를 띄와 놓고
조선을 내러오심서
손님에 옷은 종이 옷이요
갓도 종우(지)가 신도 종우신 보신도 종우보신
두루매기도 종우두루매기 입고 건네 오실 적에
압녹강 뒷녹강 제주 두만강 월강 대동강 낙동강
시루강하넌 청주강을 건네 오신 손님이
여봐라 사공아 네 배를 내라 하니
사공이 내 배는 나무배 아니시고
흙배 돌배니 갈앉아서 못 간다 하니
손님이 화를 많이 내서/우뢰 같은 소리 병역같이 울니거날
저 나무배를 내치지 어디가 흙배 둘배가 있느냐
하고 호령을 추상같이 하여도
사공에는 그 말삼을 들은 체도 아니하고/배를 내치지 아니하니
손님이 화짐에 여러 강을 건네도
옷에 물 한 방울 아니 묻게 건네오신 대국 손님
우리 조선에 명산을 쳐서 내려오실 적에
강한도 금강산신령 경계 삼각산신령
제주 한라산신령 전라도 지리산신령
황해도 구월산 충청두 계룡산
이넌 중상두 태백산 광주에 무덤산
흐냥으로 다녀 팔영산 천둥산 명산신령
멀고 먼안 제일 산지를 주침주침 내러옴서
우리 조선을 내러설 제
내남 가중 가문마둥 중천마당 귀뚜자지럽게 당기시면서
귀남자 자손에 남녀노소 간에
이넌 다 손님이 표적을 내실 적에
분으로 딱은 듯이 연지로 찍은 듯이
얼굴에 터를 찍어 내치던 손님이라 하옵네다
가문을 정중을 다니시면서
연분두 제겨 주고 귀변두 제겨 주시던 손님
우도 찬녀 공진 들여 주던 손님네 많이 받어 운감하시고
산 좋고 물 좋은 데루 도 시왕하옵시고
이 댁이 뒷물을 깨끗이 맑혀 주시라고
손님의 대접을 착실히 하는 것이오
이는 시두 손님을 알았이니
동서남북 대장군손님 알웁니다
하루 이틀 동에 가고/ 사흘 나흘 남에 가고/닷새 엿새 서에 가고
일에 여드래 북에 서시던 대장군손님
아그례 열흘 춘궁에 돌아다닌 돌손님
염질 괴질 치질 단질손님네/만단진수로 받아 우감하시고
산 좋고 물 좋고 존디로 돌아섬서
이 댁이 뒷물을 맑혀 주리라고 이 정성을 디립네다
이넌 손님을 알았이니
이 댁이 각성바지덜 다서와 디립니다
이넌 초제왕은 제일에 진광대왕
이제왕은 제일 초관대왕/삼제왕은 제삼 손게대왕
사제왕은 제사 오관대왕/오제왕은 제오 염나대왕
육제왕은 제육 변성대왕/칠제왕은 제칠 태산대왕
팔제왕은 제팔 평등대왕/구제왕은 제구 도시대왕
열차왕은 제십 오두 천륜대왕 매긴 혼신/만단진수 받어자시고
황천해원신으로 화리보양하옵소사
이넌 예순 하난 육갑은 빠진 혼신은 운감을 못한다 하옵니다
갑자 을축 병인 정모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년 남녀 혼신/만단진수로 받어 자시고
황천해원신으로 화리보양 하옵소사
병자 정축 무인 기모 경진 신사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생 남녀 혼신
만단진수로 받어 자시고
황천해원신으로 화리보양 하옵소사
....(이하 망실)
4.장산면 무가
마초리, 1984. 7.5. 최덕원 조사
진금순, 여. 45
손굿
*목청이 좋아 청중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청중들이 더 하라고 권해서
부른무가이다. 강부자씨의 손굿과 가사가 달라서 채록했다. 손님 귀신을 위한 굿으로
자진 중머리로 이어진다.
손님에 본을받고
손님에 안철받자
손님에 본은가서
게워디(어디)가 본이든가
국미도장 마당국에
손님에 본이드라
우도손님 시도손님
대별상왕의 손님본은
해도솟고 달도솟고
안양구 자양구 세천세국(서천서국)에가 손님에 본이드라
손님이라 하는것은 달령국 나라는 밥이좋아 중칠이 삼십온감을 하시시고
우리나라는 옷이좋아 명명지 세껍딱(세겹) 접저구리 아식아식 달아입고
사공아 관아 성관아 니배잠깐 빌려주라
내배라 가서 하는배는 나라에 전사하는 배라 선가가 되아서 못빌려 주시드라
관아 성관아 너는가서 어쩌냐 나도가서 일반이요
손님이라 하는것은 우리 조선국에 나오실라고
독(돌)으로 배를 지어 놓먼 까라앉어서 못나오고
종우로 배를 지어놓먼 까차져서 못나오실 적에
손님 두실로 백노나 수건 백노나 저구리에 백노나 치마백노나 보신에
땀저린 까진 수중에 가득히 품고 하늘에 무지개 설 적에 빌려타고
우리 조선국에 건너오실 적에
실어가서 건너오시시고 강으로 건너오시시고
군으로 면면 촌촌가고 호호 집집마다 손님이 들어오실 적에
낮으로는 연가를 볼바(밟아)오시시고
밤으로는 불을키여 오실적에
손님이 들어오실 적에 몸에 한쌍 얼굴에 한쌍 발에 한쌍
손에 한쌍 선영으로 나셨다가
우리 귀인을 죽일라면 푸른점을 주시시고
우리 귀인을 살릴라면 붉은점을 주실적에
정성이 지극하야 문씨 가문에 주첨주첨 오셨걸랑
손님이라 하는것은 손님은 객이고 지양은 쥔이로구나
지양을 받어들일 적에 손님아 손님전에다가
시도손님 우도손님 시도손님 우도손님 대별상왕 손님인디
손님이라 하는것은 우리귀인을 사흘하고 또 사흘하고 또 사흘을 삼사구일을 하고나먼
우리인생은 사는사람은 일어나시시고
옛날에는 손님이 지일(제일)로 무섭다고 말쌈이 있사와서
지양하고 의논하고 보든하여 손님 곱게 받들어주실 적에
정성이 지극한 가문에는 우리 인생을 북돋아주시시고
정성이 없는 가문에는 영낙없이 푸른점을 주실 적에
손님이라 하는것은 들어왔다. 나갈적에 대신을 막어내고 손님을 막어낼적에
하루이틀은 동으로 가고 사흘나흘은 남으로 가고
닷세엿세는 북으로 가고 아흐레열흘은 구중으로 뜨는 손님아
손님을 놀고가는 대신을 놀아주면
아무씨 대안 가문안에 미병(무병)하고 건강하게 받들어 주실적에
손님이라 하는것은 대내 각씨님 전에나 손님 전에서나
우리 지양전에서나 의논하고 공논하여 받들어 주옵시라고
나무아미타불로 관세음보살로 자정하여 주옵소사
<이상. 끝>
5.장산면 무가3
마초리, 1984. 7.5. 최덕원 조사
강부자, 여. 47.
손굿(1)
*손님귀신을 위한 굿으로 자진중머리로 이어진다
손님에 본을받고 손님에 안철받자
손님에 본은 개거디(그 어디)가 본이던가
충청도 계룡산 원이 본이드라
손님이라고 하는데는 나라에 전사배로 손님으로 오시시고
우리나라는 전국으로 오실적에 손님에 조선국내로 오실 때에
밥은 좋아서 국이고 국은 좋아서 소고기고
입은 좋아서 절멱인데 손님아 강남나대 대별상 손님아
손님에 본을받고 손님에 안철받자
<이상. 끝>
6.벌교읍무가
봉림리, 1986. 5. 7. 최덕원 조사
김행연, 여.55.
손굿
*목이 아픈지 잠깐 쉬었다 하자고 해서 한참 무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큰 기침을
한번 하고 다시 불렀다.
세천국 삼화시계
해동국 전라좌도요
관을 다니시고
면을 디면하고 있으며는
관은 고흥군이면 고흥군이요
면은 점암면이요
해는 병인년 햇머리요
달로서는 삼월상달
날로서는 스무이렛날
가문을 다니시고
정종을 디면하고 있으면
가문정종에 가서
오늘저녁에 다
큰굿 큰넋끝에
우리다 손님을 찾나니다
손님아 손님은
강남 대별상 손님이요
우리 조선국은
반필상 손님이요
강남은 국이커서
대국이라도 밥이궂여
삼년묵은 피밥에다
오년묵은 조밥에다
그도 삼시번 골라서
한끼 먹거나 말거나
한다하고 있기에
우리 조선국은 국은작어서
소국이라도 밥이좋아
은수레 은술꽂고
놋수레 놋술꽂아
삼시공야 하신다는 말쌈을듣고
강남 대별상 손님네가
우리 조선국을 내려오실적에
청실홍실 청기홍기 앞에꽂고
산은명산을 볿아오고
강은 대동강을 건네오실라고 돌아다보니
적쟎은국을 다빌수 없어
반분을 도시왕 하옵시고
반분은 우리 조선국을
건네오실적에
강은무슨강을 건너오셨는가
대동강을 건너오실적에
저기나무배를 타자허니
절이나서 못타것고
독배는 까란져서(가라앉아서) 못타겄고
종우배는 처져서 못타것고
흙배는 빼개져서 못타겠든구나
저건네라 저건네라
무신철선 떠있드냐
주야 선주야
공아 사공아
너배잠깐 빌려주라
나배라 하는배는
우리 조선국에
군량미싣고 가는배라
시도바쁘고 때도바쁘요마는
선가가 많읍니다
너에선가 얼마든가
물맹길 설흔석질
돈도 설흔석냥 줄것이니
너배잠깐 건네주라
아니요 나배는
우리 조선국에
군량미싣고 가는배라
시간이 없나니다
손님네 도술보소
난데없는 강풍이불어
어덕 깔린모냥
때야(때아닌) 풍파가 나는구나
똥대도 아자잘끈 끊어지고
배파산이 될라그네
그제서는 선주가 왕금네야
하느님에도술 도와주고
이것이 무신도술이냐
여보시오 손님네
강남 대별상 손님네
도술이 분명구나
여보시요 손님네
선가없이 실어다 디리리다
어서배삐 이바람을 멈춰주고
풍파를 재와주옵소사
손님네가 그때서야
돛대가다시 잇어주고
배도다시 그배를타고
풍파를재워 그배를타고
우리 조선국을
건네오서 보니
밤이며는 내난가문
낮이며는 내난가문
밤이며는 불썬정중
정중마당 가문마당
인물적가를 댕이는구나
정성이 지극지못한 가문에는
잘른밍(명)을 끊어가고
정성이 지극한 가문에는
잘른밍을 길게잇어 주든구나
우리강남 대별상 손님네요
우리 조선국은
반별상 손님네요
시두손님 잔님손님
우리다 홍진손님이나 뜨래손님이나
하래이틀 동에있고
사흘나흘 남에있고
닷새엿새 서에있고
이레야드레 북에있떤
돌손님이나 이수(이승)인간은
밑막은솥에 밥을 지어
쇠술로 떠묵어도
앉을띠를 모르고
슬띠를 모르건마는
우리 손님네는
영금이 있고 기염이 있어
된방우나 손방우나
밍진방우나 손님걸어
무신옷을 대고보면
동토도 나고
아척에 성한사람이
저녁에는 죽네
사네허는 도술이는
우리 손님네요
손님네를 모셔놓고 보니
우리다 이에백성도
농사를 지어서
잘지어먹고 살고싶고
남고 헐것이라
손님네가 오신길에
우리 백성들도
농사장원도 시켜주옵소서
밑으로는 스물가지
욱으로는 버들가지
가지가지 붙이여서
농사장원 시킬적에
밭에는 콩풀장원
논에는 용신장원
지신장원 시켜여서
우리다 이나라 백성들
묵도남고 쓰고남게
손님네가 마련하여 주실적에
이에 동네방네 다(모두)이수인간들도
모진병없이 모진근심없이 재앙없이
다(모두) 우리 오늘저녁
우리 큰굿 야락(야단)끝에
손님네가 이에
백성들도 다근심없이
자석없는사람 다 자석태와주고
없는 인간들은
두읍으로도 생겨주옵시고
동네방네 다
인간들도 다 근심없이
청년들이나 유지들이나
객지에나간 자손들이나
무사태평으로 지내가고 넘어가게
우리 손님네가
다좌정하여 알켜주시기를
천만축수 비나니다
이손님네 끝에 따라온다
혼신네들도 많이잡수고 가실적에
초제왕에는 제일에 진광대왕에
마인(매인)혼신네도 많이 잡수고 가시옵고
이제왕에 삼제왕에
사제왕에 오제왕에
육제왕 칠제왕
팔제왕 구제왕
십에제왕에 마인(매인)혼신네나
모두 일가친척이나
숙모나악모나 지모나고모
이모대모 혼신네나
살어삼춘이나 살어오춘이나
육촌칠촌 팔촌구촌
십에총괄 혼신이나
총각죽어 몽달귀신
처녀죽어 명도혼신
각씨죽어 사교혼신
늙은이죽어 망령혼신이나
수살에 가는신이나
삼신제왕길에 가는신이나
이에 다많이 잡수시고
이가문에다
신불을 밝혀주고
뒷불을 볽혀놓고
우리다 이에다
불쌍한 혼신네
가련한 혼신네
시국이 험난해서
우로가고 좌로가고
총맞여간 혼신네나
칼맞어간 혼신네나
차에깔려간 혼신네나
엉에떨어져간 혼신네나
오다죽고 가다죽고
서서죽고 앉여죽고
배고파가고 목말라가고
가든혼신네야
앉여몰랐다 서서몰랐다
많이잡수고 가살적에
김가박가 마가최가송가
유가진가 박가진가나
박가나 최가나
송가나 유가나
신가나 이가나
지가나 나가가
배가나 서가나
허가나 다 모도다
정씨나네 혼신네나
천씨혼신네 만씨혼신네나
만가지천가지 혼신네
많이잡수시고 오신길로
도시왕 하옵소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상. 끝>
7.군산시 무가
서흥남동, 1982. 8. 28, 박순호, 이홍 조사.
김옥순, 여.77
손님풀이
* 조상해원풀이에 이어서 계속했다.
어린애들이 손님을 할때 병이 나가라고
복송나무 가지로 갈겨주면서 구송하는 것이라고 한다. *
이석세 이자말은
어느집의 자말
어느님의 삼실런고
열두가지 재주와
열두가지 병과
열두가지 그몸으가
손님네가 있는지라
그렇하야 거이기
이석실 이자말은
손님네의 차지로다
강남은 대한민국손님
우리나라소한국의 손님네와
남전나라예성국의 손님네와
인정아씨 손님네와
도복의 손님네여
좌복의는 손님네여
부원궁의 손님네가
비단삼례 너룬질의
시운세분이 나오실제
강남은 너룹고
우리조선은 좁아
시운분은 토할량을 허옵시고
사만삼분 나오실제
김정승의 김대왕의 손님
이정승의 이대왕의 손님
박정승의 박대왕의 손님
우부인의 손님 좌부인의 손님
부원군의 공주와같은 손님네가
좌우로 나오실제
대감손님 거동보소
신수좋은 고운얼굴
감태(감태:꺼멓게 윤기가 나다.)같은 손님네전의
우시겨 울려쓰고
열의열두 상투며는
산호동곳 찌르시고
오열망근(외올망건) 대모관장(대모관자)
팔사당줄 달어쓰고
이불에 잔누비덥지
육사단 전배자는
공단품이 선을둘러
자물잔추 달어입고
문주바지 통행전
삼선버선 겉버선은
국화등을 바쳐신고
남비단 통철륙허고
짚비단의 끝을올랴
간결이 모두닦어
옥색고름 달어입고
삼선버선 겉버선은
국화등을 받쳐신고
나부관장 지이패고
큰솟거러 올적의
부인손님도 오시더라
부인손님의 치레보소
신수좋은 고운얼굴
분세수 정이허고
감태같은 재진머리
어리설설 흘러벗겨
조선댕기 봉비네는
은줄력을 찌르시고
자작저구리 자랑지패
순금대양 어서돌랴
제색고름 달어입고
물명주 속것이라
퇴명주 잔줄바지
대홍대단 속치매
잠살잡어서 느러입고
삼선버선 겉버선은
만석대를 신으시고
가매치레 보시거던
가매천장 황금이요
가매꼭지도 도금이라
가매휘장은 백수자로 쫄라매고
가매방석은 등피로다
가매문은 국부전을 두루시고
앞의여 설한님아
뒤이여 미라님아
상청스브는 열려보름
상청스부 하청스부
좌우로 오실적의
아주이게 천륙(천록기, 의장기의 한가지)한쌍
고기한쌍 새납(날나리)한쌍
연기(영기)두쌍 굴려두쌍
난호천변의 고사당의
북항의 자리로
노정기로 나오실적의
촉나라 삼십리
촉설도 이천리
냉산 오백리
금동은 육백리라
소상강은 칠백리
동적의 팔백리
월략산 돌아들어
조선땅을 바라보고 나오실적의
서울서강 당도하여
사공아 무사공아
제야 선제야
이배한채 빌려라 허여드니
내배라 허는배는
우리나라 손대접 못허는디
남의나라 손대접을 허오리까
저사공의 배한채 빌려라
내배라 허는배는
나무배의 절이러나 못빌리고
독배 가라앉어 못빌리고
흙배는 풀어져 못빌리고
허여노니 손님네
돛을대고 홰를내야
네배없다 나조선못가랴
사공아들 잡어내야
문밖속의 세어노니
난데없는 배나올제
어제없든 천엽선
당돌이 준선잎은
십리장광의 배파선을
왕래허던 거룻밴(돛을 달지 않은 작은 배)가
유왕님전의 배로서는
덩기둥덩 떠나올제
손님네가 이배를 잡어타고
조선을나와 아주이게
서울삼각선의 기복허고
장안대부터를 둘러서
어이에게 염문을허고
전주의서는 기복허고
부정안을 둘러
인간 탐문허고
공주계룡산의서 기복허고
한강의서 둘러
억조창생을 기복허고
명자루니 명을주고
복작으니 복을주고
죄있는이도 옆살문의다
벌을 숭을주고
그와같이 볼때의
재주도 무궁하야
앉아서 장철리의
서서 구만리의
어그어그 억만리
사마등천 허실적의
어지신손님네의 재주로다
밤이며는 불순정유
낮이며는 내나는가정
아주이게 아래본역의
염문허고 탐문하야
생긴죄업을 모두다
굽어살피던 손님네전의서
자고로손님네 전의서
그와같이 점지하여 주옵소서
<이상. 끝>
8.성화춘 무가
성화춘, 손님석
손님석 : "별상님"이 들어와 천연두가 유행하여 아기가 아프면 "호남서신사명기"라
써 붙여 별상님을 모시고 매일같이 정화수를 장독간에 떠놓고 빈다. 호남서신사명기라는
"손님기"를 두었다가 그 아기가 자라서 결혼할 때 이불보에 꿰매는 법이
있는데 이는 미리 이 병을 막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보통 아기가 사흘 앓으면 얼굴에
열꽃이 솟아 오른다. "호반손님"인 경우에는 열꽃이 둥글둥글하며 진물이
나고
"깨손님"이면 아욱의 씨같이 거무께 하다. 별상(손님)이 들면 동네에서는
일체 닭고기나 비린 음식을 금한다
보통 열 사흘만에는 낫거나 죽는데 이때 배송굿이라는"열두석(십이제차)"을
하는데 그중에서 "손님석"이 제일 크다. 주인 부부는 옷갓을 정제하고
절을 하며, 연극적으로 마부가 들어와서 짚으로 만든 말을 들고 나가는데 "마부타령","비단타령"의
긴 사설을 부른다. 춘향전의 좋은 대목들이 모두 손님석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였다.
무가 : 손임석
아져 철리보고 셔셔 만리보고
구만리장천 웅경만리 사모등천
비추이 보시던 대별상손임네가 나오실졔
강남은 국니커도 삼연무근 피조밥을 잡수시고
우리나라 조션국은 국이자거도 의백미나락밥으
은바리 은술 고 놋바리 놋술 고
하루운감 삼시고양 하신단 말을듯고
쉰두분니나시다
조션국니 작다긔로 쉰분은 도활영하시고
다만 두분 오실적으 일흠업시 나오시며
승업시 나오실가
일흠은 안덕시 손임이요
승은 백게량박베양씨 손임이요
젼주비장유현덕씨 관우장비유션각씨
삼졍셩육판셔 영둘영부원군 삼도통게사
다일허한재상니 죽어손입니되야
나오실졔 대감손임 칠에보소
승수조흔 얼골분 셰수정니허고
외얼망근 의주탕건 맵씨잇게 숙여씨고
방자바지 통행젼의 삼셩보션 줄단임
옥색수주 져고리
다회색모촞젼배라
대고리 다러입고
완자문 괴단염낭용모셰양경명주사
우황조차 셕거너오
고름에 빗게차고
한산나오 고은모수
진한물색 도복지어
왜철졔을 자버매고
공주맹주 사마치압뒤걸쳐 입으시고
말치에가장니좃타 청청월애사족발리
구렁절대 포절대 추마백마얘로재로
가득담북실러놋코
호피태가난다 마상으
션듯올나 분납단지
별졉션 삼한광주
개려들고 충충거여 나오실제
운중용 풍중호라
대감손임 가시난듸
부인손임 안가실라
부인손님 치례보소
셩수조흔 얼골반분태
졍니노와 감태갓흔
채진머
반달갓흔 용의허리
어리셜셜 흘리비셔
화문비단 걸댕긔난
맵수잇게 잡버매고
머리어난 금봉채
귀어난 월귀탕
손에난 옥제환
통명주바지 물명주
단속것 외씨갓튼
백능보션 자지운여
신의시고
송금단 것져구리
맹자고롬 다려입고
일월대단 것치매
백수주말을 다려가는
허리 입으시고
가매칠에 장니좃타
가매청장화단이며
가매 껑모단이며
가매훠장은 청청모초요
가매얼긔난 백수주요
가매꼭지는 도금이요
가매장식은 천은이요
가주렴은 산호주렴으
금부젼물여 압뒤로 느리시고
수부나올적의 상청수부
중청수부 하청수부가 나오난듸
하임칠에 장니좃타
남치마 남져고리
홍 을 눌 고 증구유셩젼모테
맵시있게 숙게씨고
안장마태워 압셰우고넌 거려나오실졔
산은 몃산 너머씨며
물른 몃물 건너신고
언산이야 뒤산이야
청포산 만이산 도라보며
명오산 짓고너머
식물산 둥글령
무술령 마절양 마철양고개을 뒤너머 오실적으
물른 몃물 거네 던고 강을강을 건넨다
압녹강 뒨녹강 청천강 대동강의
주월강 동나리강은
하수황하수 일대장강
만강폭포수을 건네올졔
상고니나 불며보자
에바라 뱃사공아
네배션개 얼마야
져사공니 대답하되
예 내배 임진연 왜난통에
배도돗도 간곳업셔 독배는 가라안고
나무배는 나가고
무쇠배나 멀난듸
절리이려나 못대것도 동강칠이탄 엄자용으
낙시배여 영강수 말근물에 고기잡던 어션배
십니장강 비파산 왕내하던 거루배
용셜봉셜 왕으표주션
신션으 여엽선
두대션을 빌리가오
대션빌리가 손임네가 홰가나셔
에라 이돔 괘심한놈 네배없다고 나못가랴
져건네 바라본니
셰수영버들가지 주루루수
훌터내여 한입 어 마주잇고
두입뜻어 쳐게잇셔
손임네 영검보소
종우보션을 신으시고 물우로 단이시고
물한점도 안이 못네
초록갓튼 물결우에
산호갓튼 배나올제
구름을 배을뭇고
무지개로 돗슬다려
새별노 쌍정마 고
이주넌 신사령
오주는 통문젼치을잡페
나올적의
이방수배감상공방
한산셰포 청징염건넨단
조흔말게 가진부담
지어타고 충충거려나올적의
토인한쌍 책절입은
마상태가 그 니라
도사령으 거동보소
홍철육 남젼대
숭복통의 다눌러 고
가슨양 태평포 입궁초
각근 널게다러
한 의로 빗식씨고
치갓튼 공작긔넌
요동찬게 막구질너
잿노리을 다러씨고
익산압폐 갈나셔셔
우영을 도독거여
이놈져놈 나지마라
젼배굴노 호사보소
솨털벙치 남일광단
안럴밧쳐 갑사각 을 다려
날용자 붓치고
백옥징자 쇠상모
둥글지자 공작긔을 취통나나 매고션
상뎐진도리 주먹갓튼
빌화주는 양귀비시 빗시난다
천은백긔 거은등채
삼색수건을 케다러
억개우에 펄넝
꼭두으 붓채질른
바람질의 번듯번듯
소리조흔 왕방울른
거름을 러셔
월르엉절르넝 긔수잇내려올제
청도긔로 행문할졔
청도한쌍 홍문한쌍
주정남동각 남셔각
황초백문 한쌍 흑초황신
백신흑신 포무금구
한쌍 나 한쌍
쟁한쌍 나발한쌍
바루한쌍 취악한쌍
고두쌍 굴노나장니 두쌍이요
일긔총 이긔총 상금사범금사작대
군천 파총 언얼도 삼도창을
좌우로 버리시고
행군취태하며 내려올제
팔만장안 억만장안
억만가구 가가호호
인물추심 하올적으
무할양 자손덜을 보아주실적으
나질가즁에 난도리 낙점을 주고
조흘가즁에 난분으로 터을닥고
연지로 싹을내여
션앵으로 고게보시던 대별상손임
용상좌긔하시고 짓상좌긔하시고
<이상. 끝>
9.김옥순 손님풀이(군산시 무가)
서흥남동, 1982. 8. 28, 박순호, 이홍 조사.
김옥순, 여.77
손님풀이
* 조상해원풀이에 이어서 계속했다.
어린애들이 손님을 할때 병이 나가라고
복송나무 가지로 갈겨주면서 구송하는 것이라고 한다. *
이석세 이자말은
어느집의 자말
어느님의 삼실런고
열두가지 재주와
열두가지 병과
열두가지 그몸으가
손님네가 있는지라
그렇하야 거이기
이석실 이자말은
손님네의 차지로다
강남은 대한민국손님
우리나라소한국의 손님네와
남전나라예성국의 손님네와
인정아씨 손님네와
도복의 손님네여
좌복의는 손님네여
부원궁의 손님네가
비단삼례 너룬질의
시운세분이 나오실제
강남은 너룹고
우리조선은 좁아
시운분은 토할량을 허옵시고
사만삼분 나오실제
김정승의 김대왕의 손님
이정승의 이대왕의 손님
박정승의 박대왕의 손님
우부인의 손님 좌부인의 손님
부원군의 공주와같은 손님네가
좌우로 나오실제
대감손님 거동보소
신수좋은 고운얼굴
감태(감태:꺼멓게 윤기가 나다.)같은 손님네전의
우시겨 울려쓰고
열의열두 상투며는
산호동곳 찌르시고
오열망근(외올망건) 대모관장(대모관자)
팔사당줄 달어쓰고
이불에 잔누비덥지
육사단 전배자는
공단품이 선을둘러
자물잔추 달어입고
문주바지 통행전
삼선버선 겉버선은
국화등을 바쳐신고
남비단 통철륙허고
짚비단의 끝을올랴
간결이 모두닦어
옥색고름 달어입고
삼선버선 겉버선은
국화등을 받쳐신고
나부관장 지이패고
큰솟거러 올적의
부인손님도 오시더라
부인손님의 치레보소
신수좋은 고운얼굴
분세수 정이허고
감태같은 재진머리
어리설설 흘러벗겨
조선댕기 봉비네는
은줄력을 찌르시고
자작저구리 자랑지패
순금대양 어서돌랴
제색고름 달어입고
물명주 속것이라
퇴명주 잔줄바지
대홍대단 속치매
잠살잡어서 느러입고
삼선버선 겉버선은
만석대를 신으시고
가매치레 보시거던
가매천장 황금이요
가매꼭지도 도금이라
가매휘장은 백수자로 쫄라매고
가매방석은 등피로다
가매문은 국부전을 두루시고
앞의여 설한님아
뒤이여 미라님아
상청스브는 열려보름
상청스부 하청스부
좌우로 오실적의
아주이게 천륙(천록기, 의장기의 한가지)한쌍
고기한쌍 새납(날나리)한쌍
연기(영기)두쌍 굴려두쌍
난호천변의 고사당의
북항의 자리로
노정기로 나오실적의
촉나라 삼십리
촉설도 이천리
냉산 오백리
금동은 육백리라
소상강은 칠백리
동적의 팔백리
월략산 돌아들어
조선땅을 바라보고 나오실적의
서울서강 당도하여
사공아 무사공아
제야 선제야
이배한채 빌려라 허여드니
내배라 허는배는
우리나라 손대접 못허는디
남의나라 손대접을 허오리까
저사공의 배한채 빌려라
내배라 허는배는
나무배의 절이러나 못빌리고
독배 가라앉어 못빌리고
흙배는 풀어져 못빌리고
허여노니 손님네
돛을대고 홰를내야
네배없다 나조선못가랴
사공아들 잡어내야
문밖속의 세어노니
난데없는 배나올제
어제없든 천엽선
당돌이 준선잎은
십리장광의 배파선을
왕래허던 거룻밴(돛을 달지 않은 작은 배)가
유왕님전의 배로서는
덩기둥덩 떠나올제
손님네가 이배를 잡어타고
조선을나와 아주이게
서울삼각선의 기복허고
장안대부터를 둘러서
어이에게 염문을허고
전주의서는 기복허고
부정안을 둘러
인간 탐문허고
공주계룡산의서 기복허고
한강의서 둘러
억조창생을 기복허고
명자루니 명을주고
복작으니 복을주고
죄있는이도 옆살문의다
벌을 숭을주고
그와같이 볼때의
재주도 무궁하야
앉아서 장철리의
서서 구만리의
어그어그 억만리
사마등천 허실적의
어지신손님네의 재주로다
밤이며는 불순정유
낮이며는 내나는가정
아주이게 아래본역의
염문허고 탐문하야
생긴죄업을 모두다
굽어살피던 손님네전의서
자고로손님네 전의서
그와같이 점지하여 주옵소서
<이상. 끝>
10.박소녀, 손님굿,
조사보고서, 전라북도 부안군 출浦
* 이 손님석은 앉인 석이라 하여 앉아서 하는 굿이다. 장단은 앉인 반 장단이고
노래는 이 장단에 의하여 불리운다. 이 석은 김씨가 창하였으나 그 가사가 충분한
것이 되지 안해서 후일 박소녀 여사에게 별도로 구술케 하여 채록하였다.
아읏이나 굿이야
공심은 절아지요 남산은 본이로다
조선은 국이요 팔만은 사또년으
법은 정법이요 왕은 이씨 왕이로구나
대는 석가님의 대요
대월은 설흔 날 소월은 이십구일
일상생기 이중전의
삼하절체 사중유혼
오상화해 육중복덕
칠하절명 팔중귀혼
남생기 여복덕 여생기 남복덕
오늘날
해로 다녀선느 ㅇㅇ년 분합이요
달으 성수는 ㅇ 달으 상달이요
날 수로는 ㅇㅇ날 공수로다
이터 이명당으
쥔(주인)모르는 공사가 있소맀까
나라모르는 가중이 있이며
나라안으 가중이요 나라는 정중이로다
손님네 본을 받자
손님네 본은 게 어디 본일런고
강남으 대한국 손님네
우리 나라 소한국 손님네
전라 판벽산 손님네
호구나라 천만국 손님네
강남은 국은 크고 너리도
소법을 지키고
우리 조선국은 적고 좁아도
대법을 지킬 적으
대국은 크고 너러도
밥은 낮고
옷은 멩지 비단 옷일 적으
우리 조선은 적고 좁아도
밥은 옥백미 쌀, 다시 실은 쌀밥에
놋바리 놋 술 꼽아 고양하고
손님네가 나오실적에
이름없이 나오실까
성없이 나오실까
성은 덱이씨요
이름은 안덕씨라
우리 조선 나오실 적에
맵씨없이 나오시며
치레 없이 나오실까
강남대한국 손님네
멧 분이나 나오시던가
쉬흔 세 분 나오시다가
쉬흔 분은 돌아 가시고
단 세분만 나오신다
대반손님호사치레자니존네
물결같은 외올망건
대모관자 달어씨고
밀화 갓끈 달어매고
방초바지 통행전에
남수화주 접저구리
몸에 맞에 지어입고
혼대단 자락 철육
광대 웃 때 눌러 매고
외씨같은 삼승보신
후호등을 받혀신고
어깨를 바래보니
바래 낭낭 등돌징 모초단 녹전배자
금파 단초 달어 입고
별연 안에 쌍게타고
부인손님 호사치레 자니 좃네
구름같이 허튼머리
반달같은 외월빗에
이리 살 살 저리 살살
살 살그리 비껴내어
전반같이 곱게 따서
곱게 곱게 낭자허시고
죽절비내 어식비식 찌르시고
금봉채는 가로꼭고
귀에는 월게탕 손에는 옥지환
홍공단 속 저구리
홍으 대단 웃 저구리
안개 동정 달어내어
맵씨 있게 입으시고
물 멩지 단 중우
삼팔주 속 속곳
공단 속 치매
홍으 대단 웃 치매
잔 살 잡어 둘러 입고
삼승 보신 외씨같이 신으시고
만금당혜 접처 신고
가매치장둘러보니
먹공단 가매 후장 둘러치고
가매 열기는 백 비단 열기
모초단 가매 주렴에
은 금 전지를 물려 있고
가매 꼭지는 오동으로 주홍밖고
밀 하님 설하님
전갈 하님 후배하님
나팔 한쌍 바라 한 쌍
영기 한쌍 사령 한쌍
대방손님 청기들고
부인손님 홍기들고
불 나듯이 나오신다
우리 조선 나오실 적으
어둠 나라 침침 나라
산넘고 물건느고
물은 멧 물이나 건느시고
산은 멧 산이나 넘우시며
산은 앞으 앞산 뒤으 뒷산
말리창포 재 없는 산
둥구렁 둥구렁 넘어 오실적으
물은 멧물이나 건너 오섰넌고
앞으 압록강 뒤으 뒷녹강
청천강 대동강 동작으 노들강
의주 압록강을 건느실적으
궁아 궁아 사궁아
한번 불려 휘어치니
산이 휘여 대답헌다
궁아 궁아 사궁아
두번 불려 휘어치니
물이 휘여 대답헌다
궁아 궁아 사궁아
네 배 잠깐 빌려 도라
삼 세번을 불러대니
그제야 사궁이 내다른다
사궁이 손님인지 모르고
어떠헌 행차신듸
이 밤중에 거느시랴오?
내 배라 허넌 배는
임진년 왜난에
모래배는 허터지고
돌 배는 가러안고
나무배는 떠나가고
무쇠배는 부서지고
흑배는 풀어지고
치도 돋도 부러지고 끊어지고
삿대조차 없십니다
손님네가 화를 내어
사궁 맞 아들 잡어내어
모진 손님 주어 내 보내신다
그제야 사궁은
손님인줄 아러채고
나무배를 지우맀까
돌 배를 지우맀까
무쇠 배를 지우맀까
손님네 분을 내어
네 배없이 내 못 건너리
손님네 동남쪽을 배래보니
손님네는 앉어 장천리
서서 구만리 뉘경만리
두루 천하 무불통지
상달천문 하통지리
땅으 지리 천지 일월성신
난디없는 수영버들잎이
떠 내려 네레 온다
한 잎 띠어 물에 넣고
한 잎 뜯어서 입에물고
어리 둥실 배를 모아
영기 한쌍 잡아내어
바람질을 마련허고
사명 한쌍 잡어내어
풍경끈을 마련하고
다리 배 질 배 잡어내어
앞 뒤 벌이 마련허고
나팔 한쌍 바라 한쌍
고동 한쌍 새납 한쌍
피리 한쌍 젓대 한쌍
가진 풍악 잽히시고
상청수부 수물 넷
중청수부 열으넷
하청수부 홋 네명
책상 들은 수부님네
베루 들은 수부님네
우잘 갈모 우산 등대허넌 수부님네
가진 수부 거느리시고
우리 조선 건너실제
첫번제에 부인 손님 건느시고
두번제에 대방 손님 건느시고
면면촌촌 대방 손님 거느시고
팔만장안 억만가중
가가 호호 수만 가중
각성바지 일성바지 타성바지
밤이며는 불 썬 가중
낮이며는 인물가중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머리 집고
닷새 엿새 싹을 내어
연지로 싹을 내고
분으로 딱을 적으
은 딱지 놋 딱지
구름 딱지 안개 딱지
지비 딱지 낙화 딱지 지어서
검은 시루 받을 때야
손님네가 밍을 마련허고
복을 점지허시고
배나라 던진산으
던진산으 실나라 던진 듯
실나라 던진산으 던진사으 배나라 던지 듯
이가중 이 정중
천금같은 자손
곱게 곱게 보아주시고
석산에 진주 보듯
설중에 죽순보듯
얼음우그 잉어보듯
동 트는 듸 샛별 보듯
일취월장시겨 주고
수명장수시겨 주고
수복 다남시겨 주시고
홍진손님 지껄 손님
애 손님 지껄 손님
감기 손님 도량 손님
엠병 손님 괴질 손님
좌도 손님 우도 손님
이 가중 이정성 받으시고
고히 고히 떠납소사. < 이상. 끝>
11.고창지역, 배성녀,
한국무가집3.
* 손님풀이 :손님(두신)의 근원을 풀어밝히는 과정
(창)
손님이 본을 받고
손님에 앉절 받자
손님에 본은 게 워디마서
손님에 본이던고
강남은 대한국 손님
우리나래 소한국 손님
강남은 국이 커서
대국만련 허옵시고
우리 조선 국이 적어
소국 마련 허실 적에
강남은 옷은 좋아
밥은 궂어 삼년 먹은 조팝이야
오년 먹은 조팝이야
옥끊여 목수레 시끄니 어울여서 한끄니쓱 먹는디
우리 조선은
밍무새(무명) 슥자 옷에
밥은 좋아 은밥이여
은술 담고 놋밥이여
놋을 담어 삼시 고양
사시 운감 허넌구나
강남 나래(국)손님네
옷 존 나래 받으시구
밥 존 나래 나오실 적
멫 분이나 오시던가
쉰세 삼분 오시더라
오다가 돌아보니
즉지 못헌 국이라
엿보던 쉬흔 분은 도로 도활낭 하옵시구
다만 삼분 오실 적에
산은 멫 산 넘어오며
물은 멫 물 근너오시던가
산은 앞에는 아산이야
뒤에는 뒤산이야
정포산 말니산
호량으 법화산
뒨덜령 샌덜령
도리지탈 영지탈에
임에영 되여 뒤너버 오시더라
물은 앞에 압녹강
뒤에 뒷녹강
공주 금강 서울 한강
백낙 소산강
이주 월강 반초강
두만강 동작강이
찍찍 당헤
사공아 무사공아
나리장아
네 배 잠깐 빌리여라
내 배라 허넌 배는
저릅배라 부서져두 못 탑네다
저 건네 저 건네
어둥실 떠오는 배
게 무신 배올소냐
우리 나래 전세 대동세 싣는 배라
승객 비여 아 뭇 탑네다
그 배 승객 게 있더냐
부리거라 방배단
흑비단 청비단
늘어진 관이천을
동동이 묶어내구
배를 아니 빌니신다
손님네 홰를 내야
사공 잡어 속니
삼천 저어 갖고
증배 마련 분명코
손님에 아기씨
부인손님 대강손님
기수손님 수부손님
기수 있게 나오실 적
청문 한쌍 홍문 한쌍
주작 남동강 남서강 흑신괴
메둥구 한쌍
나 한쌍
바래 한쌍
대악 두쌍
겡명주사 좌마라 부적이요
우령접지 쌍쌍
천하문장 손님
지하문장 손님
연지함은 옆에 끼구
분함은 손에 들구
면면이 촌촌이
각오 초슴 인물 적간
회두 적간 허실 적에
정성이 지극허고
지성이 있넌 가문에는
연지로 터를 닦어
연지로 싹을 내야
다른 세상 고이곱게 보아 주시고
정성이 지극치 않은 가문에는
먹점 푸른점을 주넌디
들어설 수 없다 하여 어렵다
그냥 말어 나 숙달 유 얼었다 굶넌디
허정승 허저각씨 손님
김정승 김매각씨 소님
박정승 박제각씨 손님
취입정 이제장 배나 별상님네
가문마다 정중마다 소원성추 시겨
밍(명)자른 이 밍두 태야
복 자른 이 복두 태야
소원시겨 주옵소사. <이상. 끝>
- 주평단, 오복례, 박소녀, 배성녀, 진금순, 강부자, 김행연, 김옥순, 성화춘 등의 무가를 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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